제주조천 문화유산 어떤 곳이 있는지 아시나요?
조천의 문화유산 곳을 소개 드리겠습니다. 제주도의 비극적인 사실 4.3사건을 기리는 북촌리 4.3위령비,너븐숭이 애기무덤,덕인당 보리빵집…조천 문화유산을 둘러보시면 제주도와 제주인 들을 이해하는데 한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 입니다.
1.제주조천 연북정
와흘리에서 곧장 바다 쪽으로 내려가면 조천이다.
16세기 후반 남해안에 왜변이 자주 일어났는데 그때 성을 크게 보완했던 것으로 보인다.성에 배치된 인원도 대대적으로 보강하여 진지의 대장 아래 상비군 약100명과 예비군 100명을 두었고 전용배가 한 척 있었다고 한다. 이때 성 위에 망루를 짓고 쌍벽정 이라고 했는데 선조 32년(1599)에 성윤문 목사가 다시 건물을 수리하고는 정자 이름을 연북정 이라고 바꾸었다.
연북정은 조천지의 망루로 진지 아래서 올려다볼 때 제법 의젓해 보인다. 삼다도 바람에 강해 지붕이 육지의 그것처럼 활짝 날개를 펴지 못하고 낮게 내려앉았다. 연북은 북쪽을 사모한다는 뜻으로 임금에 대한 존경의 뜻을 담고 있다.
2.제주조천 연대
연대란 비상시에 연기를 피워 각지로 전달하는 곳으로 제주에는 25개 봉수대와 38개 연대가 있었다고 합니다. 통신이 발달하기 전 위급한 상황을 알리는 시설로 산에는 봉수대, 해안변에는 연대가 있었던 것입니다. 현재 제주에는 25곳 연대가 남아 있습니다. 조천연대는 해안도로 바로 곁, 북쪽으로 바다를 내다보며 위치해 있어 조천항을 널리 조망할 수 있고 새로 복원한 것이지만 건축적으로도 사다리꼴로 잘 생겼습니다.
3.제주조천 신촌리 덕인당 보리빵
제주조천 신촌리 덕인당은 3대째 이어가는 보리빵집으로 제주사람들에게 보리빵은 대구 보천당 아이스케키, 부산 석빙고 팥아이스케키만큼이나 귀에 익고 정겨운 향토 특산품입니다.제주도 통보리로 만들었으며 요즘은 팥앙금이 든 것과 들지 않은 것으로 나뉘고, 쑥빵과 흑미빵까지 나와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덕인당은 당일 만든 보리빵이 떨어지면 즉시 가게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이것은 정성이기도 하지만 인기의 비결이기도 합니다 ^^
4.제주조천 너븐숭이 4.3기념관
조천에서 김녕으로 가는 일주도로를 따라가다보면 함덕 지나자마자 도로변에 너븐숭이 4.3기념관 이라는 커다란 입간판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는 4.3때 1949년 1월 17일, 북촌리 주민 400여 명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학살한 ‘북촌리 사건’ 의 현장으로 위령탑과 기념관이 있다. 그리고 여기가 바로 현기영의 소설 [순이삼촌]의 무대여서 큰길 안쪽에 ‘순이삼촌 문학비’가 세워져 있다.너븐숭이 애기무덤은 4.3때 400여 명의 주민이 희생된 북촌리 양민학살로 덧없이 죽은 어린아이들의 무덤이다. 조천에 왔으면 마땅히 너븐숭이를 들러야 진정한 답사객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결론
제주조천은 제주에서 가장 먼저 개명하여 3.1운동 당시 제주도에서 맨 처음 독립만세의 함성이 터져나온 곳입니다.4.3사건 때 유격대장이었던 이덕구는 바로 이곳 조천읍 신촌리 출신으로 일본 유학 중 학병으로 입대해서 관동군 장교로 종전을 맞아 귀향한 뒤 조천중학교 교사로 있다가 4.3사건을 맞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비극적인 사실을 모르고는 제주도와 제주인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 사건을 세상에 알려 영혼과 유가족을 위로하고, 그간 왜곡되어 알려졌던 사실을 바로잡아 가해자든 피해자든 역사의 굴레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조천의 문화유산을 알고 여행을 한다면 그 의미는 사뭇 달라질 것입니다.